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19일 ‘광주지역 코로나19 노동환경 변화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배달(식음료), 돌봄, 방과 후 교사, 보험, 택배·퀵서비스, 학습지 등 대면 접촉 직종 노동자 348명이 참여했다. 센터는 이들 노동자의 노동환경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임금, 감원, 근무시간, 휴가, 가정경제 등을 설문조사했다.
응답자의 54%(188명)가 임금이 줄었다고 답했다. 근로시간이 줄었다는 응답자도 46.6%(162명)였는데 대면이 제한됨에 따라 노동 자체가 줄고 임금이 산정되는 근로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응답자 중 4%(14명)는 임금이 늘었는데 대부분 택배·퀵서비스 종사자였다. 매장 방문을 피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증가로 주문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절반 가량인 54.3%(189명)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회사로부터 물품, 소독제, 방역 등을 지원받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3%(289명)는 코로나19가 가정경제에 주는 영향이 매우 크거나 크다고 답해 경제적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사 대상자들의 89.7%(312명)는 재난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한편, 대리운전 기사 348명에 대한 조사도 별도로 이뤄졌다. 99.4%(346명)이 임금이 감소했고 76.7%(267명)이 근무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정찬호 센터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속에 비정규직 노동자들 또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사업주 및 관계 기관의 심도 있는 관찰과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