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건조특보가 발효된 울산에서 산불 진화에 동원된 민간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부기장 1명이 사망했다.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30분쯤 울산시 울주군 회야저수지 인근 계곡에 헬기 1대가 추락했다.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2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기장은 탈출해 구조됐지만 부기장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후 울주군 웅촌면 일원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동원됐다. 울산시와 울주군이 민간업체에 임차한 것으로, 오후 3시5분쯤 울산체육공원 임차 헬기 계류장에서 이륙해 중리저수지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소방당국은 헬기가 물을 떠 담는 과정에서 고압선에 걸린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담수 과정에서 강풍에 균형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울산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45∼70㎞(초속 12∼2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