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자들의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고자 가족계획 지원단체들이 적극적으로 피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ABC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메인주 포틀랜드에 자리한 비영리 단체 메인가족계획(MFP)이다. 메인은 지난 1998년 얼음 폭풍이 미 동북부를 강타해 많은 사람이 고립되자 9개월 후 임신율의 깜짝 증가를 경험한 곳이라고 CNN, ABC뉴스 등 복수의 언론은 전했다.
MFP는 코로나19로 격리된 환자들의 피임 진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3개월간 피임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MFP 프로그램 서비스 담당 부사장인 에블린 키엘티카는 “여성과 가족들은 이미 불안해하고 있는데 피임까지 못 하게 되면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내 최대 가족계획지원단체인 미국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PP) 역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바일 앱 PP다이렉트를 활용해 피임약을 배달하는 등 격리 상황에서 피임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P 펜실베이니아주 남동부 지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피임용 패치와 누바링 등 피임기구를 구매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외에도 MFP 등 단체들은 화상 보건 서비스와 이메일을 통한 피임 서비스도 늘리고 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