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엇갈린 희비…김재원·강효상 탈락, 윤상일·진수희 승

입력 2020-03-19 17:02
미래통합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왼쪽)과 강효상 의원이 서울로 지역구를 옮겨서 치른 4·15 총선 공천 경선에서 나란히 패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전·현직 의원들이 공천 성적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TK(대구·경북)에서 서울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한 김재원, 강효상 의원은 경선에서 패배했고, 해당 지역에서 뛰던 윤상일 전 의원과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천을 받았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서울과 경기, 대구 일부 지역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중랑을 경선에 도전했던 김 의원은 49.2%의 득표율로 50.8%를 얻은 윤 전 의원에게 패배했다. 당초 지역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된 김 의원은 서울로 지역을 옮겼지만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구 달서병에서 활동하던 강 의원 역시 서울 중·성동갑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진 전 장관에게 졌다.

경북 포항북 재선에 도전하는 김정재 의원은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상대로 한 경선에서 이겼다. 경기 용인병에서는 이상일 전 의원이, 대구 동갑은 류성걸 전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동을은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이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영희 전 육군 중령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대구 수성을에서는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통합당 최종 후보가 됐다.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은 부산 북·강서을 공천이 취소됐다. 통합당 공관위는 김 최고위원에 대한 미투 의혹과 호남 차별 발언 등이 담긴 녹취록을 확인한 뒤 최고위원회의에 공천 무효 요청을 했고, 최고위는 이를 수용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반칙과 음해이자 모략”이라며 “이번 사건 배후에 (불출마한) 김도읍 의원이 있다. 김 의원이 총선에 출마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심판하겠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 측은 “김 후보가 지속적으로 김도읍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지역의 분란을 부추길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맞섰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