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 위기 우려로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37주 만에 멈췄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7월 1일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 16일 기준 전주 대비 상승률 0%로 보합을 기록했다.
정부의 12·16대책 이후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감소한 데다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세계 경제 위기가 오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 4구 아파트값 하락폭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9%로 확대됐다.
반면 수도권 지역은 풍선효과로 강세를 보인 곳이 많았다. 인천은 지난주 0.38%에서 이번 주 0.53%로 오름폭이 커졌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수원시는 0.75% 올랐고 용인시(0.48%)도 신분당선·수인선 등 교통 호재로 강세가 이어졌다.
최근 전세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전셋값도 대체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올랐다. 경기도는 이번 주 0.08%로 지난주 0.11%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양천구의 전셋값이 0.04% 내렸고, 동작·노원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0.30%)과 세종(0.68%)은 지난주(0.18%, 0.57%)보다 오름폭이 커졌으나 나머지 지역들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