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많이 줄었죠?” 제주 택시업계 사납금 내린다

입력 2020-03-19 15:26 수정 2020-03-19 19:39
지난 1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택시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사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법인 택시기사가 번 운송수입금 중 회사에 납부하는 비용을 회사가 인하해 기사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택시회사 사측과 노조는 18일 코로나 위기 극복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사납금 조정 등을 통해 택시 1대당 월 40만원 상당의 종사자 부담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대상은 법인 택시업체 34곳 중 19곳이다. 이번 합의로 택시운수종사자 800여명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다.

사측과 노조는 노조 미결성 등으로 이번 협약이 적용되지 않은 업체(15곳)에 대해서도 업체별 노사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또, 택시업계의 경영안정을 위한 노후차 대차 보조금 지원 확대 등 택시업계 건의사항에 대해 별도 지원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로 택시 이용자가 감소하면서 택시업계 퇴직자는 월 평균 55명에서 지난 2월 107명으로 크게 늘었다. 수입도 하루평균 25%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지역에는 법인택시 1451대와 개인택시 3881대가 운행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