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도시가스가 지역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 부산은 산 중턱에 마을이 형성된 지리적 특성 등으로 타 시도와 비교해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부산시는 부산도시가스와 함께 ‘도시가스 보급 확대 계획’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2021년까지 7대 특·광역시 도시가스 평균 보급률 96%를 따라잡는다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6월 기준 부산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93.4%다.
이를 위해 가스공급관 연간 투자비를 20% 높이고 목돈 마련이 어려운 서민층에 대한 실제적인 지원 확대 및 제도개선으로 2021년까지 시내 미보급 서민층 지역에 보급을 완료하기로 했다. 특히 2024년까지 1982억원을 투입하는 등 투자비를 대폭 증가, 원거리 대규모 투자지역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서민층에 대한 가스공급사의 의무투자비 확대와 가구당 설치비용 부담경감제도를 개선한다. 보급률이 낮은 원도심 4개 구의 전수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적인 보급계획 수립, 부산도시가스의 지원기금 기부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서민층에 대해 최고 200만원까지 지원 확대 및 관련 제도 개정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방침이다.
시는 또 도시가스의 보급 확대에 따라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10월 전포동에 개소한 가스안전체험관(SHE센터)을 통해 관련 교육을 이번 달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은 지리적 특성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높은 연평균 기온, 주택용 가스의 낮은 판매량 등으로 공급관 설치 시 경제성 미달지역이 많이 발생해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기 어려운 여건”이라며 “앞으로 도시가스 보급을 신속히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부산시 도시가스 투자 확대…내년 보급률 96.4% 목표
입력 2020-03-19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