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제주 조생양파가 지난해 보다 일주일 빨리 수확되면서 거래가 형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6일 대정지역을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양파 수확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겨울 제주 날씨가 따뜻했기 때문으로, 예년보다 7일 가량 앞당겨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의하면 양파 주산지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지역 올 겨울 평균온도는 9.06℃로, 전·평년보다 1.66℃, 1.79℃ 높았다.
특히 올해는 양파 쌍구 발생 등 비상품률이 적어 상품 생산 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발표한 12월 양파 재배 동향에서, 2020년산 전국 양파 재배면적은 1만7723㏊~1만8607㏊로 지난해보다 18.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2019년산 양파 가격하락에 따라 전국 및 제주 양파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생육상황 및 기상상황에 따라 가격 추이 등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조생양파를 수매하고 있는 대정농협에 의하면 첫 수확 조생양파는 상품 기준 ㎏당 1500원으로 전년도 1000원에 비해 500원 높고, 수확량은 평년 22㎏/3.3㎡ 보다 2㎏ 많은 24㎏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양파 소비 여부가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돈 농촌지도사는 “양파는 수확이 늦어지면 수량은 증가할 수 있으나 저장력이 떨어지므로 줄기가 70~80% 쓰러졌을 때 수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제주도가 실시한 월동채소 재배 의향조사에서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586㏊로 전·평년 보다 각각 115㏊, 165㏊가 줄어 양파 생산량은 3만3000t으로 전·평년보다 각각 9.5%, 2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