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부 시장 담당 집행위원이 넷플릭스, 유튜브 같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OTT)들을 향해 인터넷 정체 현상을 예방할 조처를 할 것을 요구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트롱은 성명을 통해 “스트리밍 플랫폼이 일시적으로 고화질보다 표준 화질로 다운그레이드해 플랫폼을 운영할 필요도 있다”고 권고했다.
고용량 데이터를 사용해 인터넷 트래픽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OTT 때문에 의료보건 서비스, 온라인 교육, 다른 필수 용도로 사용해야 하는 온라인 인프라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추세로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OTT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트래픽 줄이기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브트롱은 성명에서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들과 이동통신 사업자들, 사용자들 모두가 바이러스 확산에 맞서 싸우는 전투에서 인터넷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하도록 보장할 공동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사업자들은 네트워크 정체를 막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하며, 사용자들 역시 통신량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와이파이 설정을 꼭 할 것을 주문했다.
브트롱은 이날 오전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리드 헤이스팅스와 정체된 인터넷 용량을 완화하는 조치에 대해 협의했으며, 피크타임에 표준 화질을 제공하는 최적 옵션에 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CNN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사용량이 새해 전날 최고 사용량보다 더 높다고 전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통화 및 메신저 앱인 왓츠앱(WhatsApp)과 페이스북 메신져(Facebook Messenger)는 평상시의 두 배 이상이다”며 “서버 안정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