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2차 추경 논의하겠다, 10조 규모 펀드도”

입력 2020-03-19 13:20 수정 2020-03-19 14:25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 개최 결과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홍남기 "금융권 공동출자하는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홍남기 "캠코서 코로나피해 소상공인 연체채권 매입후 상환유예"
홍남기 "증시안정기금 조성…증시회복까지 한시 운영"
홍남기 "소상공인진흥공단 1.5% 초저금리 대출 12조원 공급"
홍남기 "취약계층 대출 만기연장 제2금융권 등 전금융권 확대"
홍남기 "50조 민생금융안정패키지 상황전개 따라 규모 추가확대"
홍남기 “2차 추경, 추가대책 마련하면서 같이 논의하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차 추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식시장 안정을 위한 증권시장안정기금 조성의 뜻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주식시장에도 안전판을 만들겠다"며 "증시가 회복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면서 개별종목이 아닌 시장 대표지수상품에 투자해 주식시장 전반의 안정을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도 만들기로 했다.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이 공동으로 출자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조성돼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홍 부총리는 언급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10조원 규모로 조성할 것이라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언급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 회사채와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기업이 돈을 구하지 못하는 '돈맥경화'가 나타난다"면서 "코로나19 피해로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자금조달 시장의 지나친 가격변동은 상대적으로 건강한 종소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경제 위기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하면서 필요한 재원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한다"면서 "2차 추경은 가타부타 말하기보다 대책 마련 과정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2차 추경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