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요양병원 입원 환자 중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277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실시한 ‘요양병원 진단검사 전수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검사 대상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요양병원 내 원인 불명 폐렴환자 457명 중 277명이다. 이들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180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110명은 세균성·흡인성 폐렴 등 원인이 판명돼 주치의가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경우였고, 38명은 치료 완료, 24명은 사망, 8명은 퇴원·전원한 사례였다.
중대본은 요양병원 전수검사에 이어 대구·경북 지역 전체 요양병원의 종사자·간병인·입원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 13일부터 모든 요양병원 종사자와 환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며, 경북은 우선 표본을 선정해 진단검사를 시행한 후 필요 시 검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두 차례 전국 요양병원 전수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며 “매주 전체 요양병원의 자체 점검표 제출을 통해 종사자 발열 및 기침 여부, 면회 제한 등이 제대로 준수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요양병원 진단검사를 계기로 조기에 요양병원 집단감염을 차단하고 취약시설에 대한 보호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