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당 400원 시세 차익 노려”…일반 마스크→KF94 마스크로 속인 일당 입건

입력 2020-03-19 11:22
사무실에 보관된 일반 마스크 7만장. 고양경찰서 제공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반 마스크 7만장을 KF94 마스크로 속여 판매하려고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사기 미수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A(32)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네이버 밴드를 통해 일반 마스크 7만장을 KF94 마스크로 속여 판매하려고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마스크 유통과 판매, 알선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판매를 위해 네이버 밴드 운영자에게 “마스크 판매 광고를 해주면 판매 대금의 일부를 주겠다”고 접근, 구매자를 물색했다.

A씨 등은 일반 마스크 7만장을 장당 2000원에 구입했고, 이를 KF94 마스크로 속여 장당 2400원에 판매하려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무실에서 보관중인 일반 마스크 7만장을 신속하게 유통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가짜 마스크 유통 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단속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KF94 등 보건용 마스크는 KF마크, 식약처 허가사항, 제품 성분에 대한 설명과 유효기간이 표기돼 있다”며 “의약품 안전나라(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서 마스크 제품명을 입력하면 허가받은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어 보건용 마스크 구매 전 위 사항을 확인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박스 안에 있는 일반 마스크. 고양경찰서 제공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