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제한 170곳…전 세계 88% 한국에 문 닫았다

입력 2020-03-19 11: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문을 잠그는 나라가 계속 늘고 있다. 19일 오전 기준 한국에 대해 빗장을 건 국가·지역이 하루 새 5곳 더 늘어 총 170곳이 됐다. 유엔 회원국 10곳 중 8곳이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격리 조치 등)한 국가·지역은 170곳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0시까지 165곳이었으나 스웨덴과 나미비아 등이 새로 추가됐다. 유엔 회원국(193개국) 중 88가 한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스웨덴은 19일부터 30일간 유럽경제지역(EEA) 소속국 및 스위스 국적을 보유하지 않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스위스 영주권이 있거나 외교관인 경우 입국을 허용한다. 통가도 이날 1시부터 입국 전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나미비아 역시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영국, 이란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한국발 입국자를 완전 차단하거나 한국을 떠난 후 일정 시일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으로 입국 금지를 취하는 국가·지역은 114곳이다. 이 중 대구와 경북 청도 등 대규모 발병 지역 방문자의 입국을 차단하는 곳은 5곳이다. 검역 강화 또는 자가 격리를 권고하는 등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의 조치를 하는 국가·지역은 38곳이다. 중국은 총 25개 지방정부에서 입국 한국인을 격리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