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공천, 대충 못 넘어가” 황교안 불만 여전

입력 2020-03-19 11:13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미래한국당(통합당의 비례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과 관련해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 먼 결과를 보이면서 국민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한국당은 괴물 선거법에 맞서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담는 희망의 그릇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미래한국당이 기존 공천안 수정에 나섰지만, 통합당은 여전히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어서 황 대표가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한국당은 전날 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모여 격론 끝에 당선권인 20번 안에서 4명 정도를 교체하기로 했다. 특히 통합당 영입인재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3번으로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며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바로잡아서 승리의 길로 바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미래한국당에 공천안의 전면적인 수정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황 대표는 “이 모든 혼란은 더불어민주당과 그 추종세력이 야합해서 만든 괴물 선거법의 결과물”이라며 “총선 이후 선거법 개정으로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