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에서 한국에서 실시 중인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코로나19 검사 방식을 도입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9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나고야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통해 기존 선별진료소에서 1시간 정도 걸리던 검체 채취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의료진도 방호복을 갈아입지 않고 장갑을 새로 끼는 것만으로 끝나는 장점이 있다. 차에 탑승한 채로 끝나기 때문에 다른 검사 대상자로 감염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사히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의료기관에서 검체 채취가 어려워져 고육지책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한 것"이라며 “향후 확대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나고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나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고령의 한 남성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사망한 남성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16일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방식 도입에 대해 “의사의 진찰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가 하루도 안돼 입장을 번복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날 국회에서 “병원 밖에서 진료하거나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을 정부가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24명이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각 지자체의 발표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18일 오후 8시 30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일본에서 감염됐거나 중국 등에서 온 여행객(국내 사례) 898명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 ▲전세기편 귀국자 14명 등이다. 일본 내 사망자는 38명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