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사랑한다” 배우 문지윤을 향한 애도 물결

입력 2020-03-19 09:49
연합뉴스


배우 문지윤이 급성 패혈증으로 36세 일기로 사망했다.

19일 소속사 가족이엔티에 따르면 문지윤이 전날 오후 8시56분쯤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인후염 증세가 심해져 지난 16일 병원에 입원했지만, 의식을 잃고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윤은 1984년생으로 지난 2002년 MBC 드라마 ‘로망스’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KBS 2TV ‘쾌걸춘향’, MBC ‘선덕여왕’ ‘역도요정 김복주’, tvN ‘치즈 인 더 트랩’ 등 굵직한 작품에 얼굴을 비추며 사랑받았다. 최근에는 MBC ‘황금정원’에서 극 중 사비나(오지은)의 남편 이성욱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과 시민들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하재숙은 자신의 SNS에 “처음 방송 시작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누나 다 챙겨주고 걱정해주며 같이 소주잔 기울여 주던 내 동생.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안하길”이라며 “먼 시간 뒤에 다시 웃으면서 꼭 만나자. 누나 시집간다고 네가 그려준 그림처럼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렴. 미안하고 고마워”라고 적었다. 가수 겸 화가 후니훈도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다. 사랑하고 사랑한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지윤의 빈소는 서울 노원구 인제대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이다. 유족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조문객 안전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