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펜 독서] 신복룡 역주 ‘한말 외국인 기록’(6): 감염병

입력 2020-03-19 09:41
장자 나르는 황소. 신복룡 역주 '대한제국멸망사' 19쪽 사진. 집문당 刊.

…쌀이 주식이므로 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양념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고추는 전국적으로 재배되며 상추와 비슷하게 생긴 채소는 절여서 부식으로 먹는데 한국인들은 이것을 ‘김치’라고 부른다.

무는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며 날로 먹기도 하고 절여서 먹기도 한다. ……미나리라고 하는 특산물은 부식으로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다.

여름철에는 참외와 오이를 즐겨 먹는데 요즘처럼 콜레라가 만연하는 때도 껍질도 벗기지 않고 통째로 먹는다.

감자가 한국에 들어온 지는 매우 오래되는데 산간 지방에서는 이것으로 주식으로 삼는 곳도 있다. …

한국은 동양에서도 약초지로 유명한데 특히 그 가운데 인삼이 으뜸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집문당 刊 ‘대한제국멸망사-제1장 한국의 위치와 배경’ 19~20쪽)

<계속>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