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모범 사례로 한국을 지목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한국에서는 한 달 전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가속했지만 한국은 항복하지 않았다”면서 “한국은 혁신적인 검사 전략을 개발하고 실험실 용량을 확대했으며, 마스크를 배급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철저하게 접촉자 추적을 했고 선별된 장소에서 검사했으며 의심 환자를 지정된 시설에 격리했다"며 "그 결과 코로나19는 몇 주째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한국과 다른 곳에서 배운 교훈을 지역 감염을 겪는 다른 나라에 적용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20만명, 8000명 이상 보고된 상황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하고 격리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포츠 행사나 콘서트, 대규모 집회를 취소하는 것 같은 물리적인 거리 두기는 코로나19 전염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고, 보건 시스템의 부담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 진척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유전자 염기 서열이 공유된 지 60일 만에 첫 백신 실험이 시작했다"면서 "WHO와 파트너는 많은 나라에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서로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