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가 유영하 변호사의 컷오프(공천배제)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18일 방송에서 유 변호사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으며 그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도와주려는 카드를 능욕당했다. 두 번 칼질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가 전한 유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공개된 자신의 자필 편지를 언급하며 “나라를 위해 통합의 메시지를 낸 것이 무위로 돌아간 것 같다”며 “최대한 절제하면서 나라를 위한 길이라 생각해 통합 메시지를 냈던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도와주려는 카드를 능욕당한 것이라서 이 효과는 소멸된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두 번 칼질을 당한 것이다. 사람들이 어쩌면 그럴 수 있느냐”고 격노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말을 유 변호사가 받아적은 것을 그대로 저에게 전화 통화로 불러줬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또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뜻’이라며 미래한국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신청을 했는데 미래한국당은 ‘국론 분열 세력’으로 몰아 유 변호사를 공천에서 탈락시켰다”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또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표현이 있었지만 그 부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인간적‧정치적 배신감을 표현했다고 한다”고만 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수감 뒤 첫 공식 입장문이던 자필 편지를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보수 야권의 결집을 요청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