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예보 중 수락산에 산불…소방당국 ‘대응 1단계’ 발령

입력 2020-03-19 07:49 수정 2020-03-19 07:50
MBC 뉴스 화면 캡처

전국에 강풍이 예보된 상황에서 수락산에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MBC 뉴스 화면 캡처

소방당국에 따르면 19일 오전 3시27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수락산의 귀임봉 8부 능선에서 발생해 7부 능선 방향으로 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로 오전 6시30분 현재 약 660㎡가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5시30분부터 큰불을 잡고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난 수락산 인근에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들이 분포돼 있어 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소방당국은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강풍에 불이 번질 것을 우려해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도 발령했다. 소방관과 경찰, 구청, 산림청 직원 등 600여 명의 인력과 소방차 등 장비 48대가 출동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면 관계 당국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 최고 시속 90㎞(초속 25m)가 넘는 태풍급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하면서 산불 등 화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