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국가서 비자업무 중단한 미국, 재개일 ‘안갯속’

입력 2020-03-19 09:32
(시카고 AFP=연합뉴스) 유럽을 다녀온 미국인들이 15일(현지시간)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유럽 방문 미국인 여행객들이 한꺼번에 서둘러 귀국하는 바람에 공항에서 발열 체크 등 까다로운 입국 절차를 받느라 5시간에서 최대 10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이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현재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정규 비자 업무를 중단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재개일도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날 “코로나19와 관련한 전세계적 도전에 대응해 국무부는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일상적 비자 업무를 중단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의 질의에 답했다. 이어 "해당 국가들의 대사관과 영사관에서는 18일자로 이민 및 비이민 정규 비자 약속을 모두 취소할 것"이라면서 "대사관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정규 비자 업무를 재개할 것이지만 지금 시점에는 특정 날짜를 제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긴급한 비자 업무는 계속한다고 덧붙였다. 비자면제프로그램에도 영향이 없다. 미국 시민에 대한 업무도 계속 가능하다.

앞서 주한미국대사관은 한국시간으로 19일을 기해 이민·비이민 비자 발급을 위한 정규 인터뷰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대구에 대해 최고단계인 4단계(여행 금지), 나머지 한국 지역에 대해선 3단계(여행 재고)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