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19 발병 곡선 끝쪽” 미 TF 조정관 분석

입력 2020-03-19 10:41
(워싱턴 A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을 언급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듯 하다. 데비 벅스 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18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발병곡선 끝쪽에 있다고 평가했다.

벅스 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국과 중국의 데이터를 보고 한국과 중국이 한 것을 보면 우한 바깥의 중국 지역과 한국에서 (발병)곡선이 뭉툭해진 걸 볼 수 있다”며 “오늘 그들의 곡선을 보면 그들은 곡선의 끝쪽에 있다”고 언급했다.

벅스 조정관은 손을 들어 직접 하강하는 곡선을 허공에 그려 보이면서 한국과 중국이 하강 곡선 끝부분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지나갈 것이라고 장담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코로나19를 향한 강수를 두고 있다. 외식과 쇼핑, 10인 이상의 모임 등을 피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직접 내놓았다. 이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으면 미국인 22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한국과 중국이 발병 곡선 끄트머리에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코로나19 사태가 7∼8월까지 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