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전국 최초 코로나19 모니터링 대상자 ‘원스톱’ 관리

입력 2020-03-18 20:19

경기도 용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접촉자나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전국 최초로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원스톱 관리 시스템이 각광을 받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수범사례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행정안전부가 운영 정보를 공유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용인시는 자체 개발해 운용 중인 원스톱 관리 시스템을 행안부가 공유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관리 대상자들의 인적사항과 일자별 건강상태, 담당공무원 지정업무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체계화 했다.

약 400명의 모니터링 담당자들은 보건소에서 지정해준 대상자와 매일 통화하거나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으로 증상을 확인한 뒤 전산시스템에 특이사항을 입력하면 된다.

등록된 내용은 보건소를 비롯한 유관부서 관계자들이 즉시 열람할 수 있어 정보를 취합·공유하는 절차가 3단계에서 1단계로 획기적으로 줄었다.

종전엔 380여 명의 담당 공무원이 매일 자가격리자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문서로 작성해야 해 모든 담당자가 모니터링을 마친 뒤에나 취합된 내용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시 행정과 강철민 실무관(7급·사진)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에 많은 공무원이 투입됐다”며 “모니터링 결과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업무 절차를 단축시키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김영훈 행안부 자가격리관리전담반 주무관은 “대구·경북 등 자가격리자가 많은 지역에서 담당 공무원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용인시 시스템을 전국 지자체에 배포, 적극 활용토록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