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쥐고 사이드미러에 ‘툭’…60대 손목치기 사기범 덜미

입력 2020-03-18 19:12
'손목치기’사기 일러스트. 연합뉴스

고장 난 휴대전화를 쥐고 서행하는 승용차의 사이드미러(후사경)에 고의로 손을 부딪친 뒤 금품을 뜯는 일명 ‘손목치기’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손목치기’ 수법으로 운전자 10여명에게 수리비를 뜯어낸 혐의로 6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가 손에 쥔 휴대전화는 이미 고장 난 상태였음에도 사고에 논란 운전자들은 그의 요구대로 소액의 현금을 건넸다. 경찰은 사고를 접수한 민원인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에 나서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좁은 이면도로를 서행하는 차량을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은 크지 않지만 범행 횟수가 잦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여죄 여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