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 폭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주가총액이 1조5000억원 넘게 추락해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미 주식시장에 올라있는 맨유의 주가총액은 20억 파운드(약 3조175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불과 한달 전만해도 30억 파운드였던 데 비하면 10억 파운드(약 1조5087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올해 초만 해도 맨유 주식은 주당 16.53파운드(약 2만5000원)였으나 16일자로 9.92파운드(약 1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맨유는 2012년 8월 미 뉴욕 증시에 상장됐다. 주식전문 웹사이트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 올레 구나 솔샤르 감독이 취임한 뒤 상승세를 타면서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26달러(약 3만2000원)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성적이 떨어지면서 주가도 함께 내려왔다. 최근 플레이메이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성적이 올라 주식시장에서도 선전이 기대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추락을 면치 못한 셈이다.
맨유는 최근 핵심전력인 폴 포그바가 장기 부상에서 복귀하고 재계약 의사를 밝혔을 뿐 아니라 베테랑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가 계약을 연장하는 등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EPL이 이대로 종료될 경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현재 EPL 사무국에서는 리그를 마무리하지 못할 시 순위를 어떻게 정할지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