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업 진출에 파란 불이 켜졌다. 이르면 올 하반기 모바일 전용 증권사가 등장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앞서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이 증권업계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회의를 열어 토스준비법인㈜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운영 업무는 증권 투자중개업으로 주식·채권 등을 사고파는 업무다. 최대 주주는 비바리퍼블리카로 보유 지분은 100%다. 자본금은 250억원 규모다.
금융위는 “자본시장법령상 인가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토스준비법인㈜이 자기자본과 사업계획의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준비법인㈜는 6개월 안에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본인가 신청 후 1개월 안에 심사가 이뤄지며, 본인가를 통과하면 6개월 안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토스준비법인㈜은 본인가 후 토스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할 예정이다.
토스준비법인㈜은 지점 없이 모바일 전용 증권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증권이 설립되면 두 번째 핀테크 증권사가 탄생한다. 앞서 카카오페이증권이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먼저 진출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