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끌어오기’ 골몰하는 열린민주당…조국은 거절

입력 2020-03-18 17:05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이 친문재인계 비례대표 후보와 친문 지지자 끌어모으기에 몰두하고 있다.

당원 1000명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 3명씩을 추천받은 열린민주당은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인물들을 개별 접촉하고 공천 참여를 타진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추천을 많이 받았지만 공천 참여를 고사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진애 전 의원도 다수의 추천을 받았다. 주 전 사장과 김 전 의원은 공천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은 오는 22일 20명 안팎의 최종 비례대표 후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으면서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비례연합정당이 정리되면 ‘짝퉁들에 속지말라’는 점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유튜브채널 알릴레오에서 “열린민주당이 (정당득표율) 3%는 분명히 넘을 것 같다”며 “비례연합정당 의석수와 합치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