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도 ‘드라이브 스루’로…말레이시아 커플의 기발한 웨딩

입력 2020-03-18 15:58
이하 디나스 브라이덜 페이스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 한 커플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말레이시아 웨딩플래닝 업체 디나스 브라이덜은 16일 저녁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결혼식을 치른 커플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인기를 끌었다.

사진 속 신랑·신부는 길가에 의자를 두고 앉아 있다가 차량에 탄 하객이 다가오면 접촉 없이 가슴에 손을 얹어 인사를 나눈다. 하객은 차에 탄 채로 축의함에 봉투를 넣고 신랑·신부는 포장된 음식 꾸러미를 차 안으로 건넨다.

디나스 브라이덜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하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방식으로 야외에서 결혼식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네티즌들은 “지금 같은 시기에 창의력이 돋보인다” “식장 대관료 등 결혼식 예산도 절약한 훌륭한 결혼식”이라고 호평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73명으로 늘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오는 31일까지 종교, 스포츠, 문화 활동을 포함한 단체 활동이나 모임을 전국적으로 금지했고 필수서비스를 제외한 정부 기관과 개인 소유 사업장을 모두 폐쇄했다.

또 모든 외국인의 입국과 자국민 해외여행을 금지하고 말레이시아 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도 특별한 경우에만 허용했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