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뽑은 대한민국 대통령” 악플러 고소 예고한 정준

입력 2020-03-18 15:23
정준 인스타그램 캡쳐

배우 정준이 악플러 고소를 예고했다.

정준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러들의 댓글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하면서 “이 두 사람은 내일 변호사분과 미팅 후 고소하겠다. 저도 공개적으로 하는 거라 끝까지 갈 거다”라며 “내용 다 캡처했다. 지워도 소용없다.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가야겠다”고 적었다.

정준은 이어 “‘진심으로 쓴 글들도 당신들한테는 전해지지 않네요’라며 고소 안한다고 생각했는가”라며 “그럴 리가! 조금만 기다려달라”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더 이상 글로 사람을 아프게 하지 말기를”이란 해시태그도 함께 달았다.

정준은 18일 또 다른 악플러의 글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저는 댓글 못 쓰나. 제가 당신처럼 욕을 했나. 대한민국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하는데 국민으로서 이야기해야 한다. 제가 투표해 뽑은 대한민국 대통령이다”라며 “당신이 진정 사람인가. 전 끝까지 갈 거다. 곧 얼굴 봅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팔로어를 향해 “이런 글 보게 해드려 죄송하다. 하지만 수준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준은 지난 8일 한 네티즌이 쓴 글을 캡처해 올렸다. 글에는 정준의 여자친구를 겨냥한 욕설이 적혀있었다. 정준은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더 목소리를 내야겠다”면서 “난 국민이다. 그래서 내 나라 대통령님을 좋아한다”고 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해시태그도 더했다.

정준은 9일에도 인스타그램에 한 네티즌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정준에게 욕설을 섞어 “사상이 삐뚤어졌다. 공산주의가 그렇게 좋냐. 나라 꼴을 봐라”고 했다. 이에 정준은 “당신들 수준이 이렇다”며 “그래 욕해라, 고소 안 할게. 그런데 너희들 수준은 알려주고 싶다”고 적었다. 정준은 평소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악플 또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