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4일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돼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다가 확진판정을 받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추가 감염자 3명은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유럽여행을 다녀온 당사자거나 그 가족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8일 브리핑에서 “보건당국의 노력과 광주시민들의 적극 협조에도 불구하고 3명이 추가돼 광주 확진자가 모두 18명으로 늘어났다”며 “16번 확진자는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왔고 17·18번 확진자 부부는 스페인을 다녀온 딸(일산 거주·확진판정)과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8번 확진자는 아내인 17번 확진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17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저녁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무증상으로 빛고을전남대병원에 격리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더 이상의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17·18번 부부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을 파악 중이다. 신용카드 내역과 CCTV, 휴대전화 GPS내역 등을 근거로 구체적 이동경로를 캐고 있다.
이 시장은 “광주 확진자 18명 중 9명이 신천지 대구 집회소 예배 관련 집단 감염자이고 8명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당사자이거나 가족 등 밀접접촉자”라며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집단모임과 해외여행 자제가 얼마나 중요한 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 위험이 높은 유럽 등의 해외여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며 “해외 입국자 중 광주 거주자와 체류자 명단을 확보해 입국 후 2주간 하루에 두 번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1대1 능동 모니터링을 하고 자가격리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