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침체된 관광경기를 살리자’…지자체 관광경기 살리기 안간힘

입력 2020-03-18 14:05
삼척시는 18일부터 초·중·고교 개학 전까지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시에서 직영하는 모든 유료관광지를 전면 무료로 개방한다. 사진은 삼척해양레일바이크를 타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삼척시 제공

강원도 내 자치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한 관광경기 살리기에 나섰다.

삼척시는 18일부터 초·중·고교 개학 전까지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시에서 직영하는 모든 유료관광지를 전면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개학이 한 달가량 늦춰지면서 그동안 자가 격리 수준으로 집에만 갇혀있던 아동과 가족들에게 야외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자 시행하는 것이다.

무료 대상 관광시설은 도계유리나라&피노키노나라와 동굴신비관, 환선굴, 대금굴, 해양레일바이크, 해신당공원, 해상케이블카, 이사부사자공원 등이며 민간위탁시설은 제외된다.

삼척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반에는 관광수요가 급격히 줄었지만 최근 인구 밀집시설을 피해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받은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오죽헌·시립박물관과 통일공원,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 선교장 등 야외 관광지를 17일부터 무료 개방했다. 사진은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 강릉시 제공

강릉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전면 휴장에 들어갔던 연곡 솔향기캠핑장, 통일공원, 오죽한옥마을, 솔향수목원 등 관광시설을 지난 16일부터 전면 개방했다. 또한 오죽헌·시립박물관과 통일공원,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 선교장 등 야외 관광지를 17일부터 무료 개방했다.

강릉관광개발공사에 따르면 연곡해변 캠핑장, 오죽한옥마을,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모래시계공원 등 공사가 운영하는 9개 관광사업장의 지난 2월 입장객은 모두 10만58명이다. 이는 지난해 2월 입장객 19만50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강릉시는 관광객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광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이 편히 쉴 수 있는 ‘안심·청정 관광 도시 강릉’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시는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내고자 ‘청정 동해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한다. 동해시는 관내 숙박업과 음식업, 여행업체 등을 대상으로 손 소독제와 손 세정제, 소독약품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관광지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전개하고, 소독 용품을 나눠주는 ‘코로나19 퇴치 동참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를 ‘청정 동해’ 만들기 실천 주간으로 정하고 공무원, 동해시 지역 자율방재단 등과 함께 주요 관광지와 거리를 소독하는 캠페인 활동을 한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