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블랙 위도우’ 결국 개봉 연기… 할리우드 신작 실종

입력 2020-03-18 13:01

다음 달 국내 선보일 예정이던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도 결국 개봉을 연기했다.

18일 수입·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따라 부득이하게 ‘블랙 위도우’ 개봉이 연기됐다”며 “개봉일은 추후 추이에 따라 다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칼릿 조핸슨이 주연한 영화는 어벤져스 멤버인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 이야기를 담은 첫 솔로 무비다. 오는 5월 1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됐던 북미 개봉도 늦춰졌다. 디즈니는 이달 말 국내외 선보일 예정이던 실사 영화 ‘뮬란’ 개봉도 잠정 연기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1·2위 극장 체인인 AMC와 리갈시네마를 비롯한 극장들이 무기한 영업 중단에 들어간 데 따른 것이다. 전국 4만여 곳의 상영관이 일제히 문을 닫는다. AMC 측은 “영화관 운영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최소 6주에서 최대 12주까지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할리우드 영화들의 개봉도 줄줄이 미뤄졌다. ‘분노의 질주’ 9번째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오는 5월에서 내년 4월로 개봉일이 변경됐고, 007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도 당초 4월에서 11월로 연기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