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이점으로 미국보다 백신 빨리 만들겠다” 중국 자신감 보여

입력 2020-03-18 13:15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베이징의 칭화(淸華)대학 의학원을 방문해 연구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군사의학연구원과 칭화대학 의학원 등 두 연구기관을 잇따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이 ‘미국보다 빠른’ 백신 개발을 장담했다. 중국공정원 원사이자 군사의학연구원의 연구원인 천웨이(陳薇) 소장이 이끄는 중국군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만들어 당국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18일 중국중앙방송(CCTV)의 보도를 종합하면 연구진은 지난 1월말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에 도착해 지역 내 제약회사와 함께 백신 개발에 매달려왔다. 연구진은 백신 설계와 재조합,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조건 아래 생산, 백신의 품질 평가를 신속히 마쳤다.

중국 신문인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는 “중국이 시험과 승인 절차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체제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백신 출시에서 미국을 앞설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인체 실험이 시작했다고 발표한 지 19시간 만에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첫 백신의 임상 시험을 승인한 것을 공개했다”면서 “두 나라는 백신 개발 경젱에서 대등한 위치에 있다”고 보도했다.

양궁환 전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부주임은 중국에서 군이 백신 연구개발을 선도하기에 민간이 개발하는 것보다 규제 완화나 연구 인력 가용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