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영화와 함께”… 영화 ‘만추’ 제작자 호현찬씨 별세

입력 2020-03-18 11:29
호현찬씨. 연합뉴스


196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영화 ‘만추’(감독 이만희)를 기획하고 제작한 호현찬씨가 1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4세. 영화 저널리스트이면서 평론가로도 활동한 고인은 한평생을 영화에 바쳤다.

1926년 대전에서 태어난 고인은 홍익대 영문과 졸업 후 서울신문사와 동아일보 문화부에서 영화 기자로 활약했다. 1962년 신성일·엄앵란 주연의 ‘아낌없이 주련다’를 시작으로 1965년 김수용 감독의 ‘갯마을’ ‘날개부인’, 1966년 이만희 감독의 ‘만추’를 기획·제작했다. 또 영상자료원 이사장과 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화진흥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한국 영화 역사를 조명한 고인의 저서 ‘한국영화 100년’은 한국어와 일본어로 출간됐다. 빈소는 일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9일 오전 10시30분.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