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나노셀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나노셀은 약 1nm(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입자를 TV 패널에 적용한 기술이다. LCD 패널 위에 덧입힌 미세 입자들이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을 조정해 색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표현한다.
기존 LCD TV는 빨간색 파장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다른 색의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실제와 다른 빨간색을 보여줄 수 있다. 나노셀 기술은 다른 색의 파장을 흡수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빨간색으로 만들어 표현해준다.
LG전자는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LCD TV에 ‘LG 나노셀 TV’ 브랜드를 2017년부터 해외에서 사용해왔다. 올해는 국내에도 이 브랜드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에 2020년형 ‘LG 나노셀 AI ThinQ’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제품 주요 모델에는 영상과 사운드의 특성을 학습한 딥러닝 기반의 3세대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원본 영상의 화질과 사운드를 스스로 분석한 후 최적화한다.
사용자는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이용해 TV에 연동된 집 안 가전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인공지능 음성인식도 지원해 말 한마디로 TV 제어는 물론, TV에 연동된 가전을 간편하게 제어하고 날씨, 주식 정보 등도 검색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LG 나노셀 8K AI ThinQ’ 모델을 대폭 늘렸다. 국내에는 이달에 75형을 먼저 출시하고, 내달에는 65형을 내놓는다. 출하가는 550~890만원이다. 4K 해상도 제품은 86·75·65·55형으로 출시되며, 출하가는 189~600만원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박형세 부사장은 “최상위 프리미엄 올레드 TV를 비롯 ‘나노셀 TV’ 등을 앞세워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