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코로나19 확진 반려견 죽어… 주인 “부검 안 원해”

입력 2020-03-18 10:41
코로나19 양성 반응 보였던 반려견. SCMP 캡쳐

세계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홍콩의 반려견이 죽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던 포메라니안 품종 반려견이 16일 죽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기르던 이 반려견은 검사에서 약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지난달 26일 정부 시설에 격리됐다. 최근 추가 검사에서 두 차례 연속 음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홍콩 정부는 지난 14일 이 개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 반려견 주인 역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개는 집에 온 지 이틀 만에 죽었다.

17살이던 이 반려견이 죽은 정확한 이유는 주인이 부검을 원치 않아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의 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난 후 홍콩 정부는 지금까지 고양이와 개 등 반려동물 총 4마리를 격리했다.

다만 홍콩 정부는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다시 사람에게 퍼뜨리거나 관련 증상을 보인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