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하느라 고생많았는데…‘병원장 마저…’ 코로나19 집단발생 분당제생병원

입력 2020-03-18 10:01 수정 2020-03-18 10:03

경기도 성남 분당제생병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 이영상(55·분당구 정자동) 원장이 18일 오전 3시38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있어 17일 오후 2시쯤 검체를 채취,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원장은 지난 5일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당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날 이 원장과 함께 분당제생병원 간호행정직 1명(용인 수지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수미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원장)분당제생병원 수습하느라 고생 많이 하고 계셨는데 안타깝습니다”라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9명(의사 2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6명, 간호행정직 1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7명, 보호자 2명, 면회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6일부터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채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면회객 등 1800여명에 대해 1차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며 이후에도 유증상자에 대해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