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NBA 케빈 듀란트 “아무 증상 없었다”

입력 2020-03-18 09:58 수정 2020-03-18 09:59
연합뉴스

미국 프로농구 NBA 스타 케빈 듀란트(31·브루클린 넷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듀란트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검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듀란트는 “모두 조심하라. 스스로를 돌보고 자가격리하라”며 “우리는 지금 상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듀란트는 NBA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2회 수상에 빛나는 NBA의 대표적인 슈퍼스타다. 올 시즌에는 2019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입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디애슬렌틱은 듀란트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넷츠는 이날 팀에서 듀란트를 포함해 선수 확진자가 4명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듀란트 외에 확진 선수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의료진 감독 하에 각자 격리 중이다. 검진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가 일정이 취소된 뒤 귀환하면서 이뤄졌다. 선수 중 한 명이 관련 통증을 호소하면서다. 검사 비용은 구단에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선수들과 접촉한 이들에게 연락을 시도 중이다. 넷츠는 이달 들어 보스턴 셀틱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카고 불스,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경기했다. 스티브 커 워리어스 코치는 디애슬레틱 측에 워리어스 선수들이 경기 전날 넷츠 선수들과 접촉했는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NBA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7명이다.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버트가 지난 11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튿날 팀 동료 도노번 미첼도 감염자로 판명났다. 지난 14일에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크리스찬 우드가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확진자들과의 그간 접촉이 있었던 선수나 코치진들의 검체 검사가 이뤄지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밥 마이어스 워리어스 단장은 이날 현지 취재진에 검체 검사 키트가 모자라 아직 검사를 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으며 아직까지는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없다고 밝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