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O형이 ‘코로나19’ 감염 위험 가장 낮다”

입력 2020-03-18 09:43
연합뉴스

특정 혈액형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내성이 상대적으로 강할 수 있다는 중국 연구진의 분석이 나왔다.

18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남방과기대와 상하이교통대 등 8개 기관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시의 진인탄(金銀潭) 병원의 확진자 1775명을 조사해, 혈액형이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혈액형 O형이 코로나19에 대한 내성이 상대적으로 강해 감염 위험이 가장 낮다고 주장했다. 반면 A형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했다.

우한 시민 3694명 중 A형은 전체의 32.16%, B형은 24.90%, AB형은 9.10%, O형은 33.84%였다. 그러나 진인탄 병원에 입원한 확진 환자 1775명의 경우 A형이 37.75%, B형이 26.42%, AB형이 10.03%, O형이 25.80%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A형인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기회를 줄이기 위해 개인 보호 강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감염됐을 경우 (다른 혈액형보다) 더 많은 간호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혈액형과 코로나19 관련 가설은 향후 명확한 입증을 위해 더 이상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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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