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한 뒤 구조를 요청한 2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 남성의 집에서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 관련 물건들이 발견되면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과 구급대원 등은 혹시 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격리됐다.
1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4분쯤 북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가 119에 구조 요청을 했다. 그는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살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119 구급대원은 긴급 출동해 음독 후 쓰러져 있던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그런데 A씨의 집에서 신천지 관계자의 명함과 성경 등을 공부한 흔적이 발견됐다. 다만 관할 보건소 확인 결과 A씨의 신천지 활동 이력이나 코로나19 검사 또는 격리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예방적 조치를 위해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지구대원과 구급대원을 임시 격리 조치하고, A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