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치료제 기업 이엔셀㈜, 101억원 투자유치 성공

입력 2020-03-18 08:44 수정 2020-03-18 09:09
장종욱 교수(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 =이엔셀 제공

장종욱 교수(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에 의해 2018년에 설립된 삼성서울병원 교원창업 기업 이엔셀㈜은 지난 2월 국내 벤처캐피털로부터 101억 원 규모(시리즈 A)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ood Manufacturing Practice, GMP) 구축 및 운영 기술과 고효율 줄기세포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CDMO) 사업 및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원앤파트너스(시드)와 엔텔스(TIPS)로부터 초기투자를 받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에는 삼성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지유 투자, 원앤파트너스,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티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주력 성장 엔진으로 하는 이엔셀㈜는 차세대줄기세포 치료제 생산기술인 ‘이엔셀기술(Enhanced Neo Cell Technology, ENCT)’을 자체개발했다. 이 기술은 탯줄(umbilical cord)을 채우고 있는 왓튼 젤리(Warton’s jelly)를 원료로 고수율/고효능의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 MSC)를 얻는 것이다. 이 ENCT로 생산된 차세대줄기세포 ‘이엔셀(Enhanced Neo Cell, ENCell)’은, 기존의 방식으로 생산된 줄기세포에 비교해 노화가 억제되고, 줄기세포 기능이 보존된 초기 계대 줄기세포다.

이엔셀㈜는 최초로 ENCT를 적용하여 진행성 근이영양증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유전성 질환인 ‘뒤셴 근위축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과 현재 근본적인 치료가 전임상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샤르코-마리-투스 질환(Charcot Marie-Tooth Disease, CMT)’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올해 내 받고, 내년에는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발 더 나아가, 특정 유전물질을 도입한 줄기세포치료제의 항암제 적용에 도전하기 위해서 지난해 전홍배 박사를 메디포스트로부터 줄기세포 연구소로 영입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이승민 박사(독일 뮌헨의대 심혈관 내과)를 세포&유전자 전달 연구소로 영입해 2개의 연구소를 설립하여 국제 수준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의 GMP 시설을 활용하고 있는 이엔셀㈜은 이번 투자 유치로 지난해 8월, 경기도 하남에 3,434m² 규모의 제2의 GMP 공장용지를 확보했다. 이를 국제 규정에 들어맞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용 최신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cGMP) 시설로 구축해 배양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대량생산의 고도화를 이루고자 하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호임수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