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CNN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또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535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CNN은 미국 50개주 중에서 웨스트버지니아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코로나19로 숨진 미국 내 사망자 100명 중 많은 사람들이 당뇨·고혈압·신장 질환·폐 질환 등을 앓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건강상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이 코로나19를 견디지 못하고 사망했다는 것이다.
WP는 또 사망자의 85%는 60세 이상, 45%는 80세 이상이었다고 분석했다. WP는 “일부 사망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로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이들의 3분의 1은 요양시설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WP는 노인들을 위한 요양시설이 감염 경로가 됐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미국 서부 워싱턴주 커클랜드의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에는 120명이 머물고 있었는데 이 중 2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