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신도들을 위장취업 시키고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2년 광주광역시 북구 오치동에 위치한 신천지 예수교 베드로지파 성전 증축 공사에 들어간 공사비 200억원 가운데 수십억원이 비자금으로 조성됐다고 17일 M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시공사는 2012년 9월부터 4개월간 리베이트 명목으로 신천지 신도들의 통장으로 매달 190만원을 입금했고, 신천지는 이 돈을 바로 출금했다.
신천지가 당시 신도들을 시공사에 위장취업 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계좌 주인이었던 신천지 전 신도는 ‘일을 한 적도 없고, 돈이 입·출금된 사실도 신천지를 나온 뒤에야 알았다’고 진술했다.
신천지를 탈퇴한 유일한 목사는 “(신천지 측이) 명백하게 인건비를 빼먹은 거다. (신도들한테) 통장 만들어서 목도장 하나 파고 비밀번호 만들어 제출하라고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검은 최근 비자금 관련 증거와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