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확진자 콜라텍 이용… 집단 감염 우려” 부산시 비상

입력 2020-03-17 22:15
KBS 보도화면 캡처

감염 경로가 모호한 70대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기 전, 노인들이 자주 찾는 ‘콜라텍’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8일 양성 판정을 받은 71번째 확진자가 평소 콜라텍을 이용한 사실이 역학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17일 KBS가 보도했다. 부산시 역학조사팀은 역시 양성 판정을 받은 71번째 확진자의 아들이 “아버지가 콜라텍을 즐겨 찾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가족 내 2차 감염까지 발생했지만 3주 가까이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 확인된 동선이어서 우려는 커진다. 부산시는 GPS 추적을 이용한 세부 동선 조사와 CCTV 확인 등을 콜라텍과 연관해 확인하고 있다.

만약 바이러스 잠복기에 콜라텍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 밀접 접촉자가 늘어날 수 있다. 콜라텍은 다중이용시설로, 밀폐된 공간에 많은 노인층이 몰리는 특성상 감염 확산 위험이 크다.

부산시는 최근 3700여 곳에 이르는 다중이용시설을 일제 점검했지만 콜라텍은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서울과 충남 등 다른 지역에선 콜라텍을 점검했다.

부산지역 확진자 10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명이 퇴원했지만, 원인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감염에다 또 다른 집단 감염 우려가 제기돼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