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자”…광진구, 구내식당 운영 한달간 전면 중단

입력 2020-03-17 20:32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선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구내식당 운영을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17일부터 주 2회 구내식당 휴무를 하고 있었으나 3월 12일 현장 점검을 통해 상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들은 뒤 구·동 전체 식당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김선갑 구청장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지역 상인들의 하소연을 듣고 광진구공무원노조와 긴급회의를 진행했고, 생방송을 통해 전 직원들에게 지역 상인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구·동 전체 식당 운영을 중단하는데 양해와 동참을 구했다”고 밝혔다.

광진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구청에서 큰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하고 실제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상인회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꼼꼼한 위생관리로 감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진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운전자금 356억 원 지원, 지방재정 1471억 원 상반기 조기집행, 수의계약 시 관내업체 최우선 선정, 지방세 세무조사 및 징수유예, 지방세외수입 체납처분 최대 1년 유예 및 납부연기·분할납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선갑 구청장은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자영업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도와드리고자 구·동 전 직원이 동참해 한 달간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치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추진할테니 어려운 시기에 주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함께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