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한 택시 운전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써 달라며 중간 정산한 퇴직금을 기부해 훈훈함을 안겼다.
전주의 한 택시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모(64)씨는 16일 전주시청을 찾아와 코로나19 피해 지원과 확산 방지를 위해 써달라며 성금 168만여원을 전달했다.
김씨는 회사측으로부터 중간 정산받은 퇴직금 168만3300원 전액을 기부했다.
김씨는 기부금과 함께 직접 쓴 손편지도 전달했다.
김씨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요즘 택시 타는 승객마다 원망과 한숨 소리가 제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퇴직금을 받고 고민하다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현장에서 방역과 의료에 힘쓰는 분들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하루빨리 국가적 재난을 이겨낼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시는 기부금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 지원과 의료 및 방역 활동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