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결정으로 ‘셀프 제명’ 효력이 정지된 바른미래당(민생당 전신) 출신 의원들의 공천 희비가 엇갈렸다. 미래통합당 경선을 앞두고 있던 신용현 의원이 ‘무당적자’로 경선에서 배제됐다. 반면 법원 판단 전에 통합당 공천이 확정된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이동섭 의원은 출마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연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은 17일 “어제 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바로 그 순간에 그 당(바른미래당)을 떠났던 의원들이 민생당 당적이 된다. 통합당 당적이 없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신용현 의원은 경선에서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남부지법은 김삼화 김중로 김수민 신용현 이동섭 이상돈 이태규 임재훈 의원 등 8명이 서로를 셀프 제명한 것이 헌법이나 공직선거법 등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며 제명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
3자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은 대전 유성을 지역은 17~18일 신 의원과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의 양자 대결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신 의원의 통합당 당적이 무효화되면서 경선 투표가 취소됐고, 김 전 시의원이 최종 공천을 받게 됐다. 정당법상 ‘이중당적 보유 금지’ 조항에 따라 신 의원은 당원으로 한정된 경선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직무대행은 “예정대로 오늘 신 의원이 결선 여론조사를 하면 당적이 없는 상태다. 무당적자와 당적자를 같이 여론조사에 붙일 수 없다”며 “시차상 불이익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이동섭 의원은 민생당 탈당 후 통합당에 재입당하는 방식으로 공천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직무대행은 “일단 (이들 4명이) 민생당을 탈당하고 전직 의원 상태로 통합당에 재입당을 하고, 입당을 하면 바로 그 지역을 우선추천지역으로 지정해 종전 결정을 유지해서 발표하겠다”고 했다.
통합당은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에 대한 전략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남을 지역에 대해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공관위는 19일까지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심희정 김이현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