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 못싸워, 계속 검사하라” WHO가 내놓은 메시지

입력 2020-03-17 17:14 수정 2020-03-17 18:55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저녁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사할 것을 당부했다. 이같은 메시지는 의료체계 붕괴 등을 우려해 검사량을 제한하고 있는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의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감염을 막고 생명을 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코로나19 전염의 사슬을 끊는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 진단하고 격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1주 동안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책의 근간이 되는 바이러스 검사와 격리조치, 접촉자 추적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일부 국가의 행태를 지적했다.

이어 “눈가리개를 하고서는 화염과 싸울 수 없다. 누가 감염됐는지 모른다면 우리는 이 팬데믹을 멈출 수 없다”면서 “모든 나라에 간단한 메시지를 전한다. 진단하고 진단하고 진단하라”고 촉구했다.

WHO는 공식 트윗에서도 “다시 한번 우리의 핵심적 메시지는 검사하고 검사하고 검사하라(test, test, test)”라며 “코로나19는 심각한 질병이다. 증거상으로 60세 이상이 위험군이기는 하지만 어린이를 포함해 젊은이들도 사망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트위터 캡처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