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한국교회, 4·15 총선, 북한을 위한 기도….
에스더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금식기도 하는 ‘어벤저스’ 청년들이 집중적으로 기도하는 제목들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그리스도의 계절’이라는 이름으로 릴레이 금식기도를 하던 청년들이 온라인에 모여 금식기도 시즌2를 이어간다.
시작은 서울기독청년연합회(서기청)에서 스태프로 섬기는 최가슬씨였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말 서기청 대표 최상일 은정교회 목사로부터 금식기도 이야기를 들었다.
최씨는 17일 국민일보 통화에서 “평소 금식을 잘하지 못하는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금식기도를 하라는 말씀에 순종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100년의 청년과 함께 금식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여러 사람에게 이 같은 비전을 나눴는데 전국 교회에서 청년 100명이 모였다. 이들과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하루 한 끼 금식기도를 이어갔다. 시즌1이었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지난 1월 6일부터 총선이 열리는 4월 15일까지 100일 기도(시즌2)를 하기로 했다. 시즌1에는 청년들만 모였는데 시즌2에는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현재 한국뿐 아니라 해외 교민 등 162명이 온라인 금식기도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획팀 18명이 영역별로 기도 제목을 정리해 매일 두 개의 카카오톡 단체방과 페이스북에 올린다.
월요일은 ‘일터, 경제’, 화요일은 ‘문화, 예술, 미디어’, 수요일은 ‘나라와 민족’, 목요일은 ‘사회의 정의와 공의’, 금요일은 ‘다음세대와 가정’, 토요일은 ‘북한 선교와 캠퍼스 선교, 열방 선교’, 주일은 ‘한국교회와 성도, 그리스도의 계절 금식기도 운동’을 위한 제목을 두고 기도한다.
시즌2 중 18일부터 20일까지 서기청이 주최하는 ‘제2차 청년 3일 온라인 금식 성회’가 유튜브 채널 ‘CMTV’에서 열린다. 기도회에는 조대연(서로사랑교회) 유상규(영광스러운교회) 조헌태(홀리위크감리교회)가 강사로 나서고 그나라워십 워십퍼스 예나힘워십이 찬양을 인도한다. 특송은 달빛마을(골방라이브), CCM아티스트 지영 등이 맡았다.
최씨는 “에스더가 나라를 위해 사흘간 금식기도 한 것처럼 특히 집중적으로 기도하는 온라인 성회”라면서 “나라가 여러 문제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금식기도가 무거운 기도가 아닌 문화적인 기도운동으로 확대되길,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