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코로나19 4번째 확진자, 서울·남양주 등에 생수 배달

입력 2020-03-17 17:11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청 관계자들이 16일 성남 은혜의강교회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의정부시 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 북부 지역과 경기도 남양주시 일부 지역에서 생수를 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시는 17일 고산동 센트레빌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34)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성남 은혜의강교회 신도로 지난 1일 은혜의강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이 본가인 A씨는 같은 교회 신도인 어머니가 지난 16일 성남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자, 같은 날 남양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소재 직장(생수배달)에는 자차로 출퇴근해 가족 외 의정부 거주지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 4일 기침과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지만, 서울 북부와 남양주 일부를 돌며 생수를 배달했다. 근무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페이스북 캡처

의정부시는 A씨로부터 날짜별 배송일지를 확보, 접촉자 등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시는 확인되는 대로 해당 지자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지난 9일까지 일을 한 A씨는 남양주 별내동 처갓집(유승한내들이든힐즈)과 서봉수내과의원, 별내백세약국 등 주로 남양주시에서 동선이 파악됐다.


남양주시는 해당 주택과 인근 시설, 내과의원과 약국 등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폐쇄 조치하고, A씨와 밀접 접촉한 6명에 대한 검사를 의뢰하고 자가격리했다.

의정부시도 A씨의 부인과 딸 2명에 대해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며, 보다 자세한 동선과 감염 경로 등을 파악 중이다.

A씨는 경증으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 이송됐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